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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현대건축을 말하다. 21 프랑스 파리- 93세대를 위한 다세대 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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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2012/02/01 04:48 [No attached files]
유리 뒤덮인 주택...햇빛 최대로 받고, 대벽화 장식해 사생활 보호

   


건축명 :  93세대를 위한 다세대 빌라

건축가 :프랑시스 솔레르(프랑스 건축가ㆍ1949~)

위치 : 파리 13구 파리 리브 고슈(Paris Rive Gauche)지역

완공연도 : 1997년 2월

 파리는 루브르박물관이 위치한 1구를 중심으로 나선형으로 돌아가며 총 20개의 구(Arrondissement)로 이뤄져 있다. 아기자기한 옛 파리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마레지구가 있는 중심의 3구, 몽마르트 언덕이 있는 북쪽의 18구 그리고 쇼팽, 가수 에디트 피아프, 그룹 도어즈의 짐 모리슨 등이 묻혀 있는 페르라셰즈(Pere Lachaise) 공동묘지가 있는 20구 등 각각의 구는 독특한 개성을 자랑한다.

 파리 리브 고슈(Paris Rive Gauche)는 13구역에 속한 지역으로 파리 남동쪽 센강변에 위치하며, 프랑스 국립도서관(BNFㆍ1998)과 시몬느 드 보부와르 인도교(Passerelle Simone de Beauvoirㆍ2006)를 중심으로 주거와 사무실들이 들어서면서 약 10년 전부터 파리의 새로운 지역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이곳은 기능을 잃어버린 공장과 창고들이 있던 지역으로 1990년 초부터 크리스티앙 드 포잠바크, 노먼 포스터 등 수많은 도시계획가와 건축가들에 의해 현재까지도 많은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프랑스 건축가인 프랑시스 솔레르(Francis Soler)에 의해 지어진 93세대를 위한 다세대 빌라는 1995년 공모전을 통해 1997년 완공된 건물로 국립도서관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다.

 솔레르는 한국에서는 생소한 인물이지만 프랑스 현대 건축에서는 빼놓을 수 없는 건축가다. 그런 그가 도미니크 페로의 가장 중요한 작품으로 뽑히는 국립도서관 옆에 프로젝트를 진행한다는 사실만으로도 큰 화제가 된 바 있다. 이 건축물은 주변의 빌라, 상업건물들과 자연스럽게 통일성을 이루고 있다. 하지만 이 건물이 명작 옆에 위치한 단순한 주거 건물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건축물에 가깝게 다가가면 특이하면서도 독특한 유리 파사드에 새겨진 무늬가 호기심을 자아낸다.

 전체가 유리로 되어 있는 이 건물은 중심 도로에서 보이는 메인 부분이 북쪽으로 향해 있다. 규모가 큰 국립도서관 옆에서 빛을 최대한 받을 수 있도록 한 설계다.

   
하지만 거주 공간 전체를 창으로 구성한 것은 사생활 보호에  문제가 있다. 솔레르는 유리 위에 이탈리아 만토바 테(Te) 궁저난의 대벽화 이미지를 그려 넣어 자연광을 최대한 내부로 끌어들이고 내부 사생활 보호의 문제를 해결했다.

 이 유리 위의 이미지는 거주자들의 이미지와 겹치면서 건물 전체가 또 다른 추상적인 이미지를 자아낸다. 더불어 좁은 발코니에 놓여진 식물들 역시 계절별로 건물의 이미지들과 겹쳐 다양한 모습을 만들어 낸다.

 공간 설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건축가에 의한 ‘아름다운’ 공간 창조와, 사용자에게 자유로운 공간구조를 만들게끔 건축가의 역할을 최소로 하는 것이다. 이 프로젝트에서 솔레르는 건물의 기본구조를 통해 거주자들이 각자 원하는 구조로 바꿀 수 있게 아파트 내부에 건물을 지탱하는 구조를 없애고, 공간의 가장자리와 공동 공간에 중심 구조를 배치해 아파트 내부가 완전히 빈 형태를 만들었다.

 솔레르는 한 건축잡지와의 인터뷰에서 “사용자가 최대한 공간을 구성하면서 그들의 건물을 변화, 진화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구조와 파사드의 기본 구성을 만든 것이 최고의 역할이었다”고 밝혔다.

 

 프랑스 파리=김수지 통신원 susiekim.archi@gmail.com

△김수지 : 프랑스 국가 공인 건축가. 생트티엔 건축학교를 졸업하고 마흐나발레 도시&건축학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파리 Guillaume Ramillien 건축사사무실에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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